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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상속/1. 디지털 유산 상속 입문

디지털 상속을 준비하는 체크리스트: 꼭 해야 할 7가지

by wishforwish 2025. 8. 6.

디지털 상속을 준비하는 체크리스트: 꼭 해야 할 7가지

 디지털 자산, 이제는 상속 준비도 '기본'입니다

예전에는 상속이라고 하면 집, 현금, 부동산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매일 온라인으로 일하고, 쇼핑하고, 사진을 찍고, 금융 거래를 한다. 스마트폰 하나에 들어 있는 계정들만 정리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이처럼 현실의 재산만큼이나 ‘디지털 자산’의 가치와 범위는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고, 계정 정보나 접근 방법을 모르면 상속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수천만 원어치가 비밀번호 하나 없이 묻혀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고, 가족사진이 들어 있는 클라우드 계정에 접근하지 못해 소중한 추억을 잃는 사례도 흔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누구나 디지털 상속을 위한 정리와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7단계 체크리스트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작성한 디지털 상속 가이드다.


체크리스트는 총 7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내 디지털 자산 목록 작성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가진 디지털 자산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은행 앱이나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이메일 계정, SNS, 클라우드, 블로그, 유튜브, 각종 포인트와 멤버십 등 모두 포함된다.

 

  ☆ 추천 항목 예시

  • 금융: 카카오뱅크, 토스, 업비트, 키움증권
  • 콘텐츠: 유튜브 채널, 티스토리 블로그, 전자책 계정
  • 저장소: Google Drive, iCloud, Naver MYBOX
  •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 각종 플랫폼: 넷플릭스, 도메인 소유, 웹사이트 운영권

이렇게 목록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상속 대상의 존재 자체를 가족이 인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② 각 계정의 접근 정보 정리하기

자산이 있어도 접근할 수 없다면 상속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각 계정의 로그인 정보, 2단계 인증 설정, 복구 방법을 정리해두는 것이 핵심이다.

 

   ☆ 포함해야 할 정보

  • 아이디(이메일 주소)
  • 비밀번호 또는 복구 키
  • 2단계 인증 설정 여부 (예: OTP, 문자 인증, 인증 앱 등)
  • 복구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

단, 이 정보를 문서화할 땐 반드시 암호를 걸거나, 외장 저장장치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온라인 클라우드에 저장할 경우에는 이중 인증 설정과 함께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③ 클라우드, 이메일, 스마트폰 백업하기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에만 저장한다. 그런데 사망 후 이 정보에 접근하려면 계정 정보나 복구 방법이 없으면 사실상 복구가 어렵다.

 

  ☆ 이런 자료는 반드시 백업을 추천

  • 자녀 사진, 가족 여행 사진
  • 업무 관련 문서
  • 암호 메모, 계좌 정리표
  • 스마트폰 내 녹음파일, 캘린더 일정

USB, 외장하드, 인쇄 등 2중 백업을 통해 자료를 안전하게 보존하면, 사망 이후에도 가족이 데이터를 상속받을 수 있다.


④ 구글·애플의 ‘사망 시 계정 처리 기능’ 설정하기

구글과 애플은 각각 계정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 대비해 기능을 제공한다.
이건 정말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디지털 상속 준비 방법이다.

구글: 비활성 계정 관리자 (Inactive Account Manager)

  • 일정 기간 계정 접속이 없으면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 전달
  • Gmail, Google Drive, YouTube 등 연동된 계정 전체 처리 가능

애플: 디지털 유산 연락처

  • iCloud에 저장된 사진, 메모, 연락처 등 접근 권한 부여
  • 생전에 유산 연락처 등록 필수

이 두 기능은 설정만 해두면, 사망 후 유족이 복잡한 절차 없이도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⑤ 디지털 유언장 작성하기

정식 유언장에 디지털 자산 항목을 포함시키면, 법적 분쟁 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특히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블로그 수익 등은 상속세 신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디지털 유언장에 포함해야 할 항목

  • 어떤 자산이 있는지 (구체적 계정 및 서비스 이름)
  • 누구에게 넘기고 싶은지 (수익/저작권/기록 구분)
  • 어떤 자산은 삭제를 원하는지 (예: SNS 계정 삭제 요청 등)
  • 접근 방법 또는 위치 정보 (USB, 노트 위치 등)

공증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간단한 문서로도 유족에게 큰 도움이 된다.


⑥ SNS 계정 처리 방향 정해두기

SNS 계정도 요즘은 감정적 유산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해서도 미리 방향을 정해두는 게 좋다.

 

  ☆ 미리 정할 수 있는 처리 방식

  • 추모 계정으로 전환 (계정은 남기되 글 작성 불가)
  • 계정 완전 삭제
  • 가족이 관리하도록 정보 공유

페이스북은 유산 연락처 기능, 인스타그램은 추모 계정 전환 요청을 지원하고 있다.
가족에게 감정적으로 의미 있는 콘텐츠일 수 있으니, 처리 방식을 꼭 남겨두자.


⑦ 도메인·블로그·유튜브 수익 자산은 반드시 정리

도메인 주소나 애드센스 수익이 붙은 블로그, 유튜브 채널은 사업성과 수익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 경우 단순히 기록 이상의 가치를 가지므로, 상속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하며, 생전부터 관리자를 지정해두는 것이 좋다.

 

   ☆ 실무 팁

  • 유튜브는 브랜드 계정으로 전환 후 공동 관리자 등록 필수
  • 애드센스 계정은 명의 이전 불가 → 수익 정산 요청만 가능
  • 블로그 글, 구글 검색 유입 수익이 있다면 계정 정보 공유 + 콘텐츠 백업

실제 사례를 보면, 유튜브 수익이 한 달에 300만 원이 넘는 채널도 있으며,
이런 자산이 정리되지 않으면 사망 후 아무도 수익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마무리 요약: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세요

디지털 자산은 이제 하나의 진짜 유산이 되었다.
지금 사용 중인 계정 하나, 저장된 사진 몇 장, 블로그 한 편, 도메인 하나가
가족에게는 금전적 자산이자 감정적인 기억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상속은 어렵고 복잡한 법률 절차가 아니라,
오늘 당장 내 계정들을 정리하고, 메모하고, 간단한 설정을 해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가 떠난 뒤에도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디지털 자산을 ‘잘 정리하는 것’이 곧 사랑을 남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