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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상속/3. 디지털 금융 자산 상속

암호화폐 상속 분쟁 사례와 예방 방법 – 디지털 유산 상속에서 배우는 교훈

by wishforwish 2025. 8. 9.

1. 보이지 않는 자산, 보이지 않는 분쟁의 씨앗이 된다

암호화폐는 그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재산이다.
문제는 이 디지털 자산이 누구 소유인지,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가족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남겨진 자산은 ‘분쟁’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이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전통적인 유산 분쟁은 부동산이나 예금처럼 문서로 남아 있는 자산에서 주로 발생했다면,
암호화폐는 존재조차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상속인들이 “몰라서” 싸우거나 “있었는데 잃어버려서” 문제가 된다.

이 글에서는 암호화폐 상속 분쟁이 실제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분쟁을 예방하고 상속을 안전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암호화폐 상속 분쟁 사례와 예방 방법 – 디지털 유산 상속에서 배우는 교훈

 

2. 암호화폐 상속 분쟁 실제 사례들

✔ 사례 ① 프라이빗 키 없이 사망… 수억 원 동결

서울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A씨는 2022년 급성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
그는 생전 암호화폐에 투자해 약 3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개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었지만, 프라이빗 키를 아무에게도 공유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자산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고, 지갑 주소까지는 확인했으나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해당 자산은 사용 불가능 상태로 남아 있다.

✔ 사례 ② 유언장 없이 갑작스러운 사망… 형제 간 소송

경기도의 한 30대 남성은 암호화폐에 수년간 투자해, 사망 당시 비트코인 5개를 거래소 계정에 보관 중이었다.
그러나 유언장이 없었고, 계정 비밀번호와 2단계 인증이 남아있지 않아 가족 중 한 명이 임의로 복구 요청을 시도하면서 형제 간 갈등이 시작되었다.
거래소는 “상속관계를 증명하는 서류가 있을 경우에만 접근 가능”하다고 했지만, 가족 간 신뢰가 깨진 이후로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 사례 ③ 암호화폐를 몰래 은닉한 상속인

부친이 사망한 후, 장남은 자신이 아버지의 암호화폐 투자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갑과 키를 미리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 작성 당시 해당 자산을 신고하지 않았고,
2년이 지난 후 동생이 이를 알게 되면서 “재산 은닉”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고, 가산세와 형사 처벌 문제가 함께 발생했다

✔ 이처럼 암호화폐는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분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법적으로도 재산 은닉 및 상속세 탈루로 간주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3. 암호화폐 상속 분쟁의 원인과 특징

암호화폐 상속 분쟁은 기존 재산 분쟁과는 다른 특수한 특징을 갖는다.
가장 큰 원인은 ‘정보의 단절’이다. 상속인이 자산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접근 방법을 모를 때 갈등이 발생한다.

✔ 주요 원인 정리

원인 설명
⊙ 정보 비대칭 특정 상속인만 지갑 정보 또는 키를 알고 있을 때
⊙ 문서 미비 유언장, 디지털 자산 안내서 등 사전 문서가 없을 때
⊙ 거래소 접근 제한 2FA 해제 불가, 사망자 인증 자료 부족 등
⊙ 고의적 은닉 특정 상속인이 지갑을 몰래 보관 또는 출금했을 때
⊙ 가치 변동 문제 상속 협의 시점 대비 자산 가격 급등락으로 갈등 발생

특히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상속 직후 협의가 지연되면 “누가, 언제, 얼마를 받느냐”에 대한 분쟁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지갑 하나에 수천만 원 이상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문서나 증빙 없이 상속을 시도하는 것은 분쟁을 불러오는 지름길이 된다.


4. 암호화폐 상속 분쟁 예방을 위한 실전 전략

분쟁을 예방하려면, 생전부터 암호화폐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공유할지를 미리 설계해야 한다.
“남겨두면 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남겨야 안전한가”**가 핵심이다.

✔ 분쟁 예방 전략 TOP 6

  1. 디지털 유언장에 암호화폐 항목 명시
    • 어떤 코인을 보유 중인지, 어디에 보관 중인지, 누구에게 상속할지 구체적으로 작성
  2.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이중 보관
    • 종이에 적어 금고 보관 + 암호화 앱에 저장 (가족에게 열람 방법 안내)
  3. 가족에게 투자 사실 공유
    • 최소한 가족 구성원 중 1인에게는 암호화폐 투자 여부와 지갑 존재를 알려야 함
  4. 암호화폐 포함 디지털 유산 안내서 작성
    • 거래소 계정 정보, 지갑 주소, 키 관리 위치 등 구체적으로 정리
  5. 신탁 제도 활용
    • 변호사 또는 신탁 서비스를 통해 특정 자산을 유언 집행과 연계 관리
  6. 변호사 또는 세무 전문가와 상속 설계 상담
    • 상속세 문제와 분배 구조를 전문가와 함께 정리

✔ 핵심은 모든 상속인이 자산의 존재와 구조를 알 수 있도록 문서화하고, 분배 원칙을 생전에 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갈등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5. 암호화폐 상속에서 배우는 교훈 – 기술보다 중요한 건 준비다

암호화폐는 기술의 산물이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준비다.
프라이빗 키 하나로 수억 원이 증발할 수도 있고, 단 한 줄의 유언이 수년간의 소송을 막을 수도 있다.

디지털 자산의 상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 자산은 정보의 유무, 문서의 유무, 키의 유무에 따라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한 재산이다.

결국, 분쟁 없는 상속을 위해서는 생전의 ‘디지털 자산 정리’가 필수이며,
특히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유언, 안내서, 접근 정보, 지갑 문서화를 통해 자산을 보존하는 노력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