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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상속/2. 플랫폼별 디지털 유산 상속 방법

SNS 광고 수익·크리에이터 계정도 상속이 된다 –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시대

by wishforwish 2025. 8. 12.

1. 크리에이터 계정은 단순한 SNS가 아니다. 그것은 ‘사업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이제 SNS 계정은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닌 하나의 개인 사업체 혹은 브랜드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월 수백만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창작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찬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연동해 수익을 얻는 작가들까지. 이들은 모두 ‘SNS 계정’이라는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계정은 단순한 콘텐츠 모음이 아니다. 수년간 쌓아온 구독자, 팔로워,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알고리즘 데이터까지 포함된 완성된 자산이자 사업 인프라다. 그렇기 때문에 계정 소유자가 사망하면, 그 계정에 얽힌 수익 구조, 브랜드 가치, 협찬 계약, 저작권 문제, 콘텐츠의 저작자 표시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튜브나 블로그의 경우, 계정이 사망 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패시브 인컴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다. 광고 수익은 채널을 운영하지 않아도 조회수가 계속 발생하는 한 자동으로 쌓이기 때문에, 이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백만 원 이상의 유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2. SNS 플랫폼별 크리에이터 계정의 상속 가능성과 한계

SNS 계정의 상속 가능 여부는 플랫폼마다 다르며, 대부분은 계정 명의자의 사망 후 상속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약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외부에서 법률적인 접근을 통해 관리권한을 확보하거나, 생전 사전 설정을 통해 상속 구조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유튜브:
유튜브는 구글 계정 기반으로 운영된다. 즉, 유튜브 채널의 수익은 해당 구글 계정에 연동된 애드센스 계정을 통해 지급된다. 구글은 ‘휴면 계정 관리자’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계정 활동이 일정 기간 없을 경우 사전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유족이 채널을 정리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계정 소유자의 사망 이후에는 법원의 명령 없이는 대부분의 요청을 거절한다. 따라서 애드센스 계정과 연결된 은행계좌, 수익 보고서, 세금 관련 문서 등을 생전 문서화해두고, 계정 접근 정보를 상속인에게 안전하게 전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메타(구 페이스북)는 사용자의 사망 시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유족의 요청에 따라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 계정,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수익, 메타비즈니스 플랫폼 정보 등은 기념 계정 전환 시 함께 비활성화되므로, 별도로 수익 창출에 필요한 데이터와 권한을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블로그(티스토리,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등):
국내 블로그 플랫폼은 사용자의 애드센스 연동 여부에 따라 수익 구조가 구성된다. 티스토리나 브런치 블로그의 경우, 구글 애드센스를 연동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 경우 해당 애드센스 계정이 유산의 핵심이 된다. 블로그 자체는 게시글이 자동으로 사라지지 않지만, 수익은 계정 접근 여부에 따라 멈출 수도 있다.

따라서 블로그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비밀번호, 백업 데이터, 애드센스 연동 정보 등을 포함한 전체 구조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상속 문서로 남기는 것이 필수적이다.

 

SNS 광고 수익·크리에이터 계정도 상속이 된다 –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시대

 

 

3. SNS 수익 계정의 상속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SNS 수익 계정의 상속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남기는 것을 넘어서, 수익 구조 전반을 문서화하고, 디지털 상속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음은 실질적으로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항목들이다.

  • 플랫폼별 계정 목록과 접근 정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틱톡 등 운영 중인 계정의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백업 이메일, 이중 인증 설정 여부 등을 정리한다. 비밀번호 관리자 앱을 이용하거나 암호화된 문서로 저장해 둘 수 있다.
  • 수익 창출 구조 정리:
    광고 수익, 협찬 수익, 제휴 링크 수익 등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정리하고, 연결된 은행계좌, 세금 신고 정보, 애드센스 또는 페이팔 계정 정보를 함께 문서화한다.
  • 콘텐츠 및 저작권 관련 자료 정리:
    고인이 직접 제작한 영상, 이미지, 글 등의 콘텐츠가 있다면, 그에 대한 저작권 소유 여부, 원본 파일 위치, 라이선스 계약 여부 등을 함께 정리한다. 추후 상속인이 콘텐츠 삭제, 수정, 재활용을 할 때 도움이 된다.
  • 디지털 상속장 또는 유언장 작성:
    법률 자문을 받아 ‘SNS 수익 계정’과 ‘디지털 자산’ 항목이 포함된 유언장을 작성하고, 상속인을 명시한다. 유언장에는 구체적인 계정, 수익 구조, 수익 분배 방식, 콘텐츠 권한 이전 여부 등을 포함해야 향후 분쟁을 줄일 수 있다.
  • 휴대폰 및 인증 수단 공유:
    대부분의 SNS 계정은 휴대폰 인증, 2단계 인증(OTP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망 이후에도 인증이 가능한 방식으로 기기 접근 정보를 함께 남겨야 한다.

4. SNS 상속은 감정이 아닌 ‘자산 이전’이다 – 준비가 차이를 만든다

SNS는 감정이 연결된 공간이지만, 수익이 창출되는 순간부터 그 계정은 분명한 ‘자산’이 된다. 구독자 수, 팔로워 수, 월간 조회 수, 콘텐츠 수익, 브랜드 가치 등은 모두 금전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이며, 이러한 자산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기 위해서는 감정적 연결이 아닌 구조적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생전에 콘텐츠에는 열정을 쏟지만, 그 자산을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망 이후에도 구독자는 계속 영상을 시청할 것이고, 광고는 게재되며, 콘텐츠는 검색된다. 그렇다면 이 수익은 누구에게 귀속되어야 하는가? 만약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해당 수익은 애드센스 계좌에서 정지되거나, 계정은 영구 삭제될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의 유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가치는 때로는 부동산이나 현금보다 더 클 수 있다. SNS 수익 계정은 당신이 평생 쌓아온 노력이자, 콘텐츠로 이룩한 결과물이며, 그것을 제대로 남기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금 사용하는 계정을 정리하고,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크리에이터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