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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상속/2. 플랫폼별 디지털 유산 상속 방법

유튜브 채널을 상속하는 법: 수익 구조와 계정 이전 문제

by wishforwish 2025. 8. 6.

유튜브 채널을 상속하는 법: 수익 구조와 계정 이전 문제

1. 유튜브 채널도 상속 가능한 디지털 자산인가?

최근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닌,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구독자 수가 많고 꾸준한 조회수가 발생하는 유튜브 채널은 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콘텐츠 자산은 고인이 사망한 후에도 유족에게 중요한 상속 대상이 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은 기본적으로 Google 계정에 귀속되어 있다. 따라서 유튜브 채널을 상속하려면 해당 구글 계정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상, 사망자의 계정을 타인에게 이전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족이 사망자의 유튜브 채널에 접근하려면, 구글이 제공하는 ‘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사전에 설정해 두었거나, 법원의 명령을 통해 계정 소유권 이전을 요청해야 한다.

결국 유튜브 채널은 자산으로서 상속될 수 있는 대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술적·법적 절차를 거쳐야만 실질적인 소유권 이전과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2. 유튜브 채널의 수익 구조와 상속 시 고려할 점

유튜브 채널의 수익은 크게 애드센스 광고 수익, 슈퍼챗/슈퍼땡스, 유튜브 프리미엄 배분 수익, 채널 멤버십 등으로 나뉜다. 이 모든 수익은 Google 애드센스 계정을 통해 정산되며, 이는 유튜브 채널 소유자의 구글 계정과 연결되어 있다. 즉, 채널을 상속받는다는 것은 단지 영상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 구조 전체를 함께 승계해야 함을 의미한다.

문제는 애드센스 계정 역시 개인 명의로 생성된 계정이며, 구글 정책상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상속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고인이 사망한 경우, 애드센스 계정은 더 이상 수익을 정산받을 수 없으며, 일정 기간 후 자동 비활성화된다. 이때 남은 수익이 있다면, 유족은 사망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법적 서류를 제출해 미지급 수익에 대한 정산 요청은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어 채널을 연결하려면, 채널 자체의 이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튜브에서 ‘브랜드 계정’으로 전환된 채널일 경우, 공동 관리자 추가 기능을 활용해 관리 권한을 승계할 수 있다. 반면 개인 계정 기반 채널이라면, 계정 자체를 이관하지 않으면 상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3. 유튜브 채널 상속 시 구글의 공식 대응과 한계

구글은 사망자의 계정에 대한 공식적인 처리 절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Google 계정 사망 처리 요청’ 페이지를 통해 유족이 요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사망 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 신청자의 신분증 사본
  • 필요 시 법원의 계정 이전 명령서

이 요청이 승인되면, 구글은 해당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거나, 일부 데이터만 다운로드 가능한 조치를 취해준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 자체의 이전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며, 단순한 데이터 보존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구글의 정책상 유튜브 채널을 그대로 상속인 명의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며, 현실적으로는 ‘브랜드 계정’을 통한 공동 관리자 설정이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 기능은 채널 소유자가 생전에 ‘소유자’와 ‘관리자’를 나누어 설정해둘 수 있는 구조로, 사망 전 가족이나 법정 대리인을 공동 관리자 또는 소유자로 등록해두면, 채널 관리 권한을 이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사전에 설정하지 않았다면 소용이 없으며, 고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경우라면 실질적으로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4. 유튜브 채널 상속을 위한 생전 준비 방법

유튜브 채널을 가족에게 안전하게 물려주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채널 이전 또는 관리 권한 이관 절차를 설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유튜브 채널을 ‘브랜드 계정’으로 전환하고, 관리자 계정을 추가로 등록해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채널의 소유권을 공유하거나, 소유자 사망 시 다른 관리자가 채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대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Google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계정 소유자가 일정 기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사전에 등록된 수신자에게 이메일이 전송되며, 유튜브 데이터 일부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이 기능만으로는 채널 소유권을 완전히 넘길 수는 없지만, 최소한 콘텐츠 데이터와 수익 기록 등 핵심 정보는 유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유언장 작성이다. 채널 소유자가 생전에 유언장을 통해 ‘유튜브 채널을 누구에게 넘기고 싶다’는 의사를 명시하면, 법적으로 유족이 계정 이관이나 수익 분배를 요청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해당 유언장이 공증을 받았다면, 구글이나 유튜브 측에서도 법원의 명령과 함께 일정 수준의 계정 처리 협조를 검토할 수 있다.


5. 유튜브 채널 상속 시 실무 팁과 유의사항

유튜브 채널을 상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 이전에 체계적인 준비가 되어 있었는가다. 고인이 아무런 준비 없이 사망한 경우, 채널 접근은 불가능하고 수익도 정산받기 어렵다. 특히 개인 계정 기반 유튜브 채널은 법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계정 이전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이므로, 브랜드 계정 전환은 필수적이다.

또한, 채널이 일정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면, 해당 수익이 고인의 소득으로 간주되어 상속세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유족은 유튜브 수익 내역을 반드시 확보하고, 고인의 사망 연도 종합소득 신고와 상속세 신고 시 포함시켜야 한다. 이를 누락하면 가산세나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자체도 저작권 문제와 연결된다. 만약 고인의 채널에 외부 음원, 이미지, 제3자 콘텐츠가 사용된 경우, 상속인이 이를 관리하게 되면서 저작권 관련 법적 책임도 함께 이어질 수 있다. 이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유튜브 채널은 오늘날의 ‘디지털 유산’ 중에서도 경제적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하지만 준비 없이 사망하면, 그 자산은 사라지고 유족은 아무런 권리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관리자 등록, 계정 설정, 유언장 작성 등 체계적인 상속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